아이돌 학교 - 엠넷의 또다른 그림자 음악글


엠넷이 또 <아이돌 학교>라는 새로운 등용문 프로그램을 런칭한다.

돈을 주지 않아도 열과 성을 다할 노예 수준의 출연자들이 줄을 서는 포맷을 이렇게 계속해서 채택하는 이유는 역시 가성비적 측면과 quasi-reality TV가 유행인 현재 한국의 트렌드를 반영한 선택일테니 그렇다 치자.

하지만 방송계의 생리를 너무나도 잘 아는 PD와 작가진이, 아마도 성공을 이룬다 해도 대부분 치킨집이나 옷가게로 빠른 직종 전환을 하게 될 어린 청소년들의 꿈을 볼모로 잡고 잇속을 챙기는 꼬락서니는 정말이지 못봐주겠다. 프로듀스 101이나 6시즌째 진행되는 중인 쇼미더머니를 전혀 보지 않는 이유이고, Pick Me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접했을 때 나도 모르게 안타까움의 눈물이 쏟아진 이유다.

영화, 음반, 방송에 걸쳐 사실상 대중문화계 오피니언 리더이자 독점기업인 CJ 엔터테인먼트가 책임감 있는 선택들을 했으면 좋겠다. 쇼미더머니부터 시작해서 기획 의도부터가 구멍 투성이인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 101에 이젠 아이돌 학교...

참가자 모집 포스터 하단에 써있는 "졸업과 동시에 그룹으로 데뷔"라는 문구가 가치 확립이 되지 않은 청소년들을 유혹한다. 이 합법적 쇼걸 구인광고가 현재 우리나라 문화계의 정점에 선 기업이 기획한 next big thing의 청사진이다.

당신이 엠넷의 컨텐츠를 서포트하는 소비자이거나 욕을 하면서도 챙겨는 본다는 회색분자라면, 부탁인데 한국 음악산업의 구조적 결함과 병폐에 대해 논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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